[알쏭달쏭 우리말] 깝치다, 깝죽거리다

2025-09-24     강민기 기자
일상 대화나 온라인 공간에서 '깝친다'는 표현을 쓰지만, 올바른 표현은 '깝죽거리다'이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일상 대화나 온라인 공간에서 '깝친다'는 표현을 쉽게 듣을 수 있다. 그러나 ‘깝치다’는 비표준어다. 표준어로 인정되는 단어는 ‘깝죽거리다’이다. 

‘깝죽거리다’의 뜻은 “신이 나서 몸이나 몸의 일부를 자꾸 방정맞게 움직이다” 또는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자꾸 까불거나 잘난 체하다”이다. 이는 누군가가 지나치게 들떠 있거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으로 주변의 이목을 끌 때 쓰는 비판적 의미의 표현이다. 

예를 들어 “회의 시간에 자꾸 깝죽거려서 주의를 받았다”, “어린 학생이 선생님 앞에서 깝죽거린다” 등으로 쓸 수 있다.

반면 ‘깝치다’는 인터넷, 대중문화, 일부 지역 방언을 통해 확산된 비표준어이다. “쟤 왜 저렇게 깝쳐?”와 같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올바른 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표준어로 인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