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실형’ 김호중 잊혔나… 유명 유튜버, 음주 측정 거부 도주
구독자 165만 유튜버, 서울 도심서 경찰 음주측정 거부 후 도주
[뉴스클레임]
음주운전이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전을 무너뜨릴 수 있는 범죄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명 트로트 가수에 이어 유튜버가 법을 무시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사회적 경각심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3일 구독자 165만 명을 보유한 30대 유튜브 크리에이터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1일 오전 3시 43분쯤 강남구에서 송파구까지 약 12km 구간을 직접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량을 세우도록 요구했으나, 그는 도로에 차량을 두고 300m를 도주했습니다. 이후 현장에서 붙잡힌 뒤에도 약 20분 동안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해 결국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한 뒤, A씨의 음주운전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역시 음주운전 논란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5월,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와 충돌한 다음 곧장 현장을 이탈하는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사고 이후 소속사 관계자와 매니저가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을 하며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고, 실제로 김호중은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는 등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줬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사고 현장 CCTV와 유흥업소 동행자 진술, 음주 대사체 검사 등을 토대로 김호중의 음주 사실을 추가로 조사했지만, 증거 은폐와 시간 지연 등으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습니다.
이후 법원은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김호중의 죄질을 엄중하게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연예인과 크리에이터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음주운전과 책임 회피 논란을 반복하는 상황임에도, 이 같은 일탈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에 “공인은 더욱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경각심 제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