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파헤치다, 파해치다

2025-09-28     강민기 기자
‘파해치다’와 ‘파헤치다’ 중 표준어는 '파헤치다'이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파해치다’와 ‘파헤치다’ 중 어떤 표현이 맞는지 혼동하는 이들이 많다. 

‘파헤치다’가 유일한 표준어이며, ‘파해치다’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표현이다. 

‘파헤치다’는 ‘속에 있는 것을 드러나도록 파서 젖히다’ 혹은 ‘감추어진 사실이나 실체를 드러내 밝히다’는 의미다. 일상에서는 범죄의 단서를 파헤치거나,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는 등 비유적으로 자주 쓰인다. 

표기 역시 ‘ㅐ’ 대신 ‘ㅔ’가 들어가는 ‘파헤치다’로 적는 것이 정확하다. 

예를 들어 “기자가 부정부패를 파헤쳤다”, “흙더미를 파헤치니 유물이 나왔다”, “상처를 파헤치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등으로 쓸 수 있다.

반면 ‘파해치다’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비표준어다. 인터넷상에서 흔히 등장하지만, 공식 문서나 각종 글쓰기에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