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얼마큼, 얼만큼
2025-09-29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얼만큼’과 ‘얼마큼’ 중 어느 표현이 맞는지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만큼’의 준말인 ‘얼마큼’만이 규범에 맞는 정확한 표기이며, ‘얼만큼’은 잘못된 형태다.
‘얼마큼’은 ‘얼마만큼’에서 ‘만’이 줄어든 형태로, 수량이나 정도를 묻는 의문문이나 비교문에 두루 쓰인다.
‘얼만큼’은 ‘이만큼’, ‘그만큼’, ‘저만큼’ 같은 단어 구조와 헷갈려 잘못 사용되고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돼 있지 않다.
언어생활에서 익숙하다 보니 방송·노래 가사·인터넷 등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여기에 소금을 얼마큼 넣을까?’, ‘산이 얼마큼 높은지 모르겠다’, ‘과제가 얼마큼 남았는지 확인했다’, ‘얼마큼의 시간이 더 필요할까?’ 등으로 쓸 수 있다.
반면 “치킨 얼만큼 주문할까?”, “얼만큼 아파?” 등은 잘못된 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