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기 칼럼] 챗 GPT로 로또 대박
[뉴스클레임] 지난해 어떤 사람은 막내딸이 꾼 ‘꿈’을 샀다고 했다. 막내딸이 “엄청난 양의 ×을 봤다며 그 꿈을 사라고 권하길래 ‘1만 원’을 주고 샀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 동작구의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여러 장 샀는데, 그 가운데 스피또 복권이 ‘5억 원’에 당첨되었다고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이 소개하고 있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꿈 중에서 ‘용꿈’을 최고로 친다. ‘돼지꿈’이 그 다음이다.
용꿈은 출세, 돼지꿈은 재산을 상징한다. 돼지 돈(豚)이 ‘돈(錢)’과 같은 발음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돼지를 집안으로 끌고 들어와야 좋은 꿈이다. 끌어들이려고 대문 앞에서 돼지와 실랑이를 하다가 꿈을 깨면, ‘헛꿈’이다.
‘×꿈’도 좋은 꿈이다. ‘×꿈’을 산 덕분에 스피또 복권 1등에 당첨되었으니 나쁜 꿈일 수 없다.
‘×꿈’의 사례는 더 있다. 화장실에서 물을 내렸는데 변이 내려가지 않는 꿈을 꿨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산 복권이 ‘대박’이었다고 했다.
‘대박 꿈’의 몇 가지 사례다.
▲노란색 큰 뱀이 달려들어서 피하는 꿈을 꾸고 스피또 복권을 산 게 1등이었다.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나타나 레시피를 알려주는 꿈을 꿨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잡지 않고 흐뭇하게 구경하는 꿈을 꿨다.
▲할머니 성묘를 다녀와서 복권을 샀는데 꿈에서 할머니가 웃으면서 나를 토닥토닥 해줬다.
▲아버지 제사가 있었고, 그즈음 하얀 동물 꿈을 꿨다.
‘화재 꿈’도 ‘좋은 꿈’에 들고 있다.
부부가 각자 꿈을 꿨는데, 아내는 큰 건물에 불이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꿈이었다. 남편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여행을 하는 꿈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가게 뒤에서 불이 났는데도 웃으면서 반겨주고 있었다는 꿈도 있었다.
잉어 두 마리가 나오는 꿈을 꿨다, 연예인 꿈을 꿨다. 시어머니를 만나는 꿈을 꿨다는 등의 꿈 이야기도 있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이 로또 1등 당첨자를 대상으로 ‘꿈’을 조사한 적도 있었다. 16%가 ‘좋은 꿈’을 꾸고 복권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 꿈 중에서 27%가 ‘소나 돼지 등 동물 꿈’이었다. 23%는‘조상 꿈’, 14%는 ‘물과 불 관련 꿈’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꿈’ 대신 ‘인공지능(AI)’이 찍어준 번호로 ‘대박’을 노릴 수도 있게 생겼다.
미국의 캐리 에드워즈라는 여성이 버지니아의 파워볼 복권으로 15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9000만 원의 ‘행운’을 잡았다는 보도다.
이 여성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챗 GPT 앱’에서 번호를 받았다고 했다. 복권 당첨금 수령 안내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왔다고 했다. 이 ‘거액’의 당첨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는 7조3348억 원이었다고 했다. 이 가운데 로또가 5조9562억 원이나 되었다. 전년보다 5.4% 늘었다고 했다.
복권은 불황일 때 많이 팔린다고 했다. 이번 추석 때에도 만만치 않게 팔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