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힘입은 뉴욕 증시 훈풍…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엔비디아·EA 등 미국 기술주 랠리, 두 거래일 연속 강세

2025-09-30     신나은 기자
3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79포인트(0.14%) 오른 3436.00에 개장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30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9포인트(0.14%) 오른 3436.00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0.81포인트(0.10%) 상승한 847.52에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3원 상승한 1400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2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78p(0.15%) 상승한 4만6136.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51p(0.26%) 오른 6661.21, 나스닥종합지수는 107.09p(0.48%) 뛴 2만2591.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는 기술주 강세가 주도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대표 종목이 2% 이상 올랐고, 전자게임 기업 일렉트로닉아츠(EA)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참여한 대규모 인수 소식에 4.5%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이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개별 종목에서는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5.4%)와 웨스턴 디지털(+9.2%)이 크게 올랐다. 켈라노바(+5.1%)는 유럽연합의 대규모 매각 승인 소식에 반응하며 상승했고, 앱러빈(+6.3%)도 실적 개선 기대에 투심을 자극했다. 철도기업 CSX 코퍼레이션(+5.4%)은 외부 출신 신임 CEO 선임 소식에 급등했으며, 트레이드 데스크(+5.3%) 역시 혁신적인 AI 광고 플랫폼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알파벳(-1.1%)은 AI 인프라 투자 과잉 우려가 반영되며 약세를 보였고, 카니발(-4.0%)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안한 소비 환경 우려로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16%로 소폭 내렸고, 이는 셧다운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발표 연기 전망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됐다.

달러인덱스는 98로 하락하며 유로, 파운드, 일본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원유시장은 WTI 기준 배럴당 63.18달러로 하루 만에 3.86% 급락했다. 천연가스는 2.11% 상승했다. 금과 은은 각각 1.72%, 1.83% 증가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정부의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와 AI 관련주의 강세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지탱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일부 반영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 불안과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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