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백신, 일부 암 위험도 높인다… 840만명 빅데이터 첫 분석
국내 연구진,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직접적 인과는 아냐, 추가연구 필요”
한국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과 암 발생 위험 간의 역학적 상관성을 분석한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 Biomarker Research 9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840만 명 이상의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집단의 1년 내 암 발생률을 비교한 국내 최초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를 담았다.
연구진(김홍진, 김민호 등)은 백신 접종군에서 갑상선암(HR 1.35), 위암(1.34), 대장암(1.28), 폐암(1.53), 유방암(1.20), 전립선암(1.69) 등 6개 주요 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도 증가를 관찰했다.
백신 종류별로는 cDNA 백신에서 갑상선·위·대장·폐·전립선암, mRNA 백신에서 갑상선·대장·폐·유방암, 혼합접종에서는 갑상선·유방암 위험도가 상승했다.
연령·성별별로 남성은 위암·폐암, 여성은 갑상선암·대장암에서 위험도가 높았으며, 65세 미만과 75세 이상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각각 두드러졌다.
백신 부스터 접종과 일부 암(위암, 췌장암) 위험도도 추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암 위험 상승간 역학적 관련성만 확인한 것”이라며, 백신이 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성(causality)을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신중히 밝혔다. 후향적 관찰코호트의 한계, 기존 암 발병률 혼란 가능성, 원시 데이터 미공개 등도 한계점으로 지적했다.
이번 논문은 지난 27일 Biomarker Research에 정식 게재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암 발생 역학분석 결과가 대중적으로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