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학부모들 "지혜복 교사 복직이 정의"
30일 A학교 지혜복 교사를 지지하는 학부모 기자회견 "지혜복 교사 공익제보자로 인정하고 부당전보·해임 철회! 형사고발 취하하라"
[뉴스클레임]
학내 성폭력 사안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지혜복 교사의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거세게 터져 나왔다.
정치하는엄마들, A학교 성폭력사안·교과운영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대위 등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은 학내성폭력 공익제보교사 지혜복 선생님에 대한 부당전보를 즉각 철회하라”며 교육당국을 강하게 규탄했다.
지혜복 교사는 2023년 1월 21일부터 교내 성폭력 사건의 부실 처리와 자신의 부당한 인사조치에 맞서 거리에서 투쟁을 시작했다. 이날로 그의 투쟁은 617일째에 이르렀다. 학부모들은 “지혜복 교사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교육청의 무책임을 고발해왔으나, 정근식 교육감은 끝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교육 당국의 태도에 거센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지혜복 교사의 전보가 사회과 교사 부족으로 인한 교과 운영 차질을 초래하고 학생들에게 추가 피해를 남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학부모들은 공개토론회와 도보행진 등을 통해 ▲교내 성폭력 사건 발생 ▲학교의 부적절한 초기 대응 ▲학교측 귀책에 의한 2차 피해 ▲지혜복 교사 전보로 인한 수업 운영 차질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지위 명확성 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시민단체는 “정근식 교육감은 부당해임과 형사고발, 폭력적 연행 강행 등으로 피해자 편에 선 교사를 내쫓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육청에 ▲A학교 피해학생 학부모와 공식 면담 및 피해학생 회복 지원 ▲서울시내 학교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및 포괄적 성교육 도입 ▲지혜복 교사 공익제보자 인정과 부당전보·해임 철회 및 형사고발 취하 ▲연대 시민 23명 폭력 연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남궁수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학교와 교육당국은 성폭력을 은폐하고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며 “지혜복 선생님의 복직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교육이 학생들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 곁에 선 공익제보자 지혜복 교사를 즉시 교실로 돌려보내고, 성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른 학교와 교육 당국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