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파에 ‘호빵·패딩’ 출격… 진열대는 벌써 겨울 모드

SPC(회장 허영인) 삼립, 이마트(대표 한채양), 세븐일레븐(대표 김홍철),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 노스페이스 등 겨울 신제품·계절 한정 라인업 잇따라 선봬

2025-10-29     손혜경 기자
짧아진 가을과 이른 한파에 발맞춰 SPC(회장 허영인) 삼립, 이마트(대표 한채양), 세븐일레븐(대표 김홍철),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 노스페이스 등 유통 및 식품업계가 겨울 맞춤형 신제품과 다양한 행사를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 제공

[뉴스클레임]

전국 내륙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치면서 가을을 건너뛴 듯한 겨울 문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성큼 찾아온 한파 소식에 대형 유통·식품업계가 겨울 맞춤형 신제품과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며 계절 변화에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PC(회장 허영인) 삼립은 올해 겨울철 주력 간식 호빵의 시즌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최근 GS더프레시 명일점에서 열었다. 

삼립은 단팥, 야채, 피자, 고구마 등 스테디셀러 4종을 비롯해 총 14종의 라인업을 마련했다. 또한 ‘우리들의 겨울 호올릭’을 슬로건으로 저당·고단백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까지 더해 일상 속 온기를 제안하고 있다. 유통망 역시 편의점, 대형마트 등지로 확장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마트(대표 한채양)는 평년보다 이르게 겨울 채비에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난방가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 급증했다. 품목별로 전기요는 122%, 전기매트 114%, 히터 22% 늘었으며, 난방가전 외에도 핫팩 매출이 73%, 성인 웜웨어는 38% 늘었다. 이에 실내 난방기기, 전기장판, 온풍기, 보온 텀블러 등 겨울철 인기 상품을 대폭 확장해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세븐일레븐(대표 김홍철)은 따뜻하게 데워 마실 수 있는 캔 사케 ‘간바레오또상’을 출시했다. 최근 추위가 이어지면서 사케 등 겨울에 어울리는 이색 주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한잔스루, 스바루나마죠조 등 다양한 사케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패션과 방한용품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계절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리마스터 눕시 다운 재킷’ 출시를 통해 겨울 아우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눕시 고유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국제 재활용 인증인 GRS를 획득한 리사이클링 다운 충전재 적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한편, 혹한은 물론 겨울철 이상 기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짧아진 가을과 이른 겨울로 신제품 출시와 겨울 맞춤형 행사 준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실용성과 계절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략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고, 겨울철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