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에게 왕관 바친 협정'[트럼프 방한 결과 보고·규탄]
2025-10-31 박명규 기자
[뉴스클레임]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관세 협상 결과를 두고 "트럼프와 자본의 노예이길 거부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방한 결과보고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한미 협정은 약탈자 트럼프에게 왕관을 바친 협정이다. 트럼프에게 왕관을 바친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는 현금 투자 2000억 달러가 일시불이 아닌 연 200억 달러씩 할부로 이루어지는 만큼 외환시장 충격을 줄인 ‘성공적인 협상’이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일시불이든 할부이든, 대규모 외화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자리와 공공 분야 투자는 늘 인색하던 한국 정부가 트럼프에게는 국민 세금을 손쉽게 내어준 데 대해 깊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산업 분야에 직접 투자했다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을 귀중한 자금이, 트럼프의 ‘묻지마 투자’에 호구로 전락한 꼴이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외교 협정은 ‘평화’를 외치면서 전쟁광 무기 딜러 트럼프에게 훈장을 수여한 협정이다"라며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을 배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트럼프에게 왕관을 씌운 이번 협상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