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혼조 출발, AI 수혜 기대감 속 기술주 강세

뉴욕 증시 AI·반도체 중심 상승, 국내 기술주도 동반 강세 연준 금리 인하에도 제조업 부진 지속, 시장 관망 심리 확산

2025-11-04     신나은 기자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0.06%) 하락한 4219.24에 출발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코스피가 4일 오전 소폭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0.06%) 하락한 4219.24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포인트(0.03%) 오른 914.87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상승한 1430.5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엇갈린 모습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6.19포인트(0.48%) 내린 47,336.6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1.77포인트(0.17%) 상승한 6,851.97, 나스닥지수는 109.77포인트(0.46%) 오른 23,834.72에 장을 종료했다. 러셀2000지수는 0.36% 하락한 2,470.39로 약세 전환했다.

미국 시장은 제조업 부진과 금리 인하 효과가 맞물리며 방향성을 뚜렷이 잡지 못했다.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48.7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경기 수축이 이어졌고, 고용지표도 46 수준으로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3.75~4.00%로 조정했다. 

종목별로는 AI와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가 장을 이끌었다. 아마존은 오픈AI와 380억달러 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57% 급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다수의 엔비디아 칩을 공급받아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을 지원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해당 협력과 함께 AI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지며 2.2%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5.11%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블룸에너지는 브룩필드 자산운용과의 대규모 계약과 호실적 발표로 10.85% 급등했다. 반면 모더나는 임상 시험 실패 소식으로 8.3%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소비재 업종에서는 켄뷰가 킴벌리-클라크의 4870억달러 인수 발표로 12% 뛰었고, 반대로 인수 주체인 킴벌리-클라크는 15% 급락했다. 생명과학 기업 인사이트는 암 치료제 긍정적 데이터 공개와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8.7% 상승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4.11로 상승 전환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진이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통화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9.89로 강세를 이어갔으며, 달러는 스위스프랑과 캐나다달러 대비 상승했다. USDCAD는 1.41로 0.32% 올랐고, EURUSD는 1.15로 0.16% 하락했다.

원유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3% 오른 배럴당 61달러, 천연가스는 3.24% 급등한 4.26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온스당 4005.1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농산물 중 대두는 1.84%, 밀은 1.69% 오르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에도 제조업 지표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소 약화됐다”며 “다만 AI와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는 실적 시즌에 따른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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