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거래일 만에 4000 붕괴… 미 약세·달러 강세 겹치며 하락 출발
뉴욕 증시 기술주 급락 여파에 국내 투자심리 위축 연준 금리 인하 불확실·강달러 부담에 매도세 확산
[뉴스클레임]
5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약세와 달러 강세 부담 속에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27포인트(1.61%) 떨어진 4055.47에서 출발하며 41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79%) 내린 919.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상승한 1443.5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1.44포인트(0.53%) 떨어진 4만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80.42포인트(1.17%) 내린 6771.55에,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6.09포인트(2.04%) 하락한 2만3348.64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주 고평가 논란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냉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12월 추가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 시장은 관망세로 전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까지 부각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종목별로는 팔란티어가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소식에 7.9%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과열 우려가 매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4.0%)와 테슬라(-5.2%)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일론 머스크 보상 패키지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소식에 낙폭이 커졌다. 반면 헨리 샤인(+11.0%), 얌브랜드(+7.3%),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5.3%) 등은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08%로 내렸다. 정부 차입 축소 전망과 연준 인사들의 엇갈린 발언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국 금리 역시 영국 4.43%, 독일 2.65%로 동반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100.21로 오르며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고,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1.1480달러, 153.6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WTI 유가가 1.18% 떨어진 배럴당 60.33달러, 브렌트유는 0.92% 내린 64.2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도 강달러와 공급 과잉 우려가 상승 압력을 잠재웠다. 금은 1.67% 떨어진 온스당 3935.84달러, 은도 2.05% 하락했다. 천연가스는 1.15% 오른 4.3151달러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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