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1460원선 근접… 고용 쇼크에 원화 추락

3거래일 연속 1450원선 돌파하며 변동성 확대… 원·엔 환율도 947원대로 동반 강세

2025-11-07     신나은 기자
7일 오후 미국 고용시장 냉각 신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50원 후반까지 치솟아 1460원선에 근접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7일 오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50원 후반까지 치솟으며 1460원선에 근접했다. 미국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원화 약세가 가속하는 모습이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8.1원) 대비 9원 가량 오른 1457.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1458원대 후반까지 오르며 4월10일(1465.7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터치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1450원을 넘나드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 부진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0월 미국 내 감원 규모는 15만3074건으로, 2003년 이후 10월 기준 최대치다. 이러한 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각시키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달러 수요를 키웠다.

달러화 자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제한적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 내린 99.7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원화 등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도세는 여전하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원대에서 거래 중으로 전일보다 6원 이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53엔 부근으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