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깨방정, 개방정
2025-11-09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일상에서 어떤 사람이 정도를 지나치게 까불거나 방정맞은 행동을 할 때 이를 표현하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때 '깨방정'과 '개방정' 중 어떤 것이 올바른 표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깨방정'이 표준어이고, '개방정'은 비표준어이다.
'깨방정'은 명사로 '지나치게 까불고 방정맞은 행동'을 의미한다. 주로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아 사용되며, 어떤 사람이 경솔하거나 철없는 행동을 할 때 쓰인다.
'깨방정'의 '깨'는 '작다', '잘다'의 의미를 가지는 접두사로, 방정맞은 행동이 자질구레하거나 유치하게 느껴진다는 뉘앙스를 더한다.
예를 들어 '그는 늘 깨방정을 떨어서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깨방정을 떨며 뛰어다녔다', '나이가 들수록 깨방정 떠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그의 깨방정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활기차졌다' 등으로 쓸 수 있다.
'개방정'은 '깨방정'의 잘못된 형태로, 흔히 '개-' 접두사가 붙어 비하나 강조의 의미를 더하는 단어들과 혼동해 사용되는 경우지만, 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정확한 어휘 사용은 곧 정확한 의사소통으로 이어지므로, '개방정'이 아닌 '깨방정'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