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송두리채, 송두리째
2025-11-10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남김없이 모조리'라는 의미를 표현할 때, 많은 이들이 혼동해 사용하는 단어가 '송두리째'와 '송두리채'이다.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두 표현을 섞어 쓰거나 '송두리채'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표준어는 '송두리째'이다. '송두리채'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 비표준어이다.
'송두리째'는 부사로, '남김없이 모조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단어는 '송두리'라는 명사 뒤에 '전체를 의미하는 접미사' '-째'가 붙은 형태이다.
'송두리'는 '뿌리째'를 뜻하는 옛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송두리째'는 '뿌리째 뽑아내듯이 남김없이 전부'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이 송두리째 뽑히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새 삶을 시작했다',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었지만, 희망만은 버리지 않았다', '낡은 건물은 기초부터 송두리째 철거됐다' 등으로 쓸 수 있다.
이처럼 '송두리째'는 어떤 대상의 전체를,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처리하거나 변화시킬 때 사용하는 말이다. '송두리채'는 잘못된 발음이나 표기로 인해 퍼진 비표준어이므로, 정확한 언어 사용을 위해서는 '송두리째'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