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꺾이자 원화 급반등… 달러·원 1453원선 진입
미 셧다운 타협 기대에 달러 약세 전환, 환율 급락세로 돌아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속 원화 가치 상승, 시장 불안 완화
[뉴스클레임]
지난주 7개월 만에 1460원을 돌파하며 초강세를 보인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 초중반까지 급락했다.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누그러졌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IT·AI 투자 확대 뉴스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10일 오후 2시 20분 서울 외환시장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53원선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1454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1453원대로 밀렸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3.3원 하락한 값으로, 장 초반 1457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빠르게 진정되는 모양새다.
지난주 환율 급등 원인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 미국 셧다운 장기화, AI 버블론 등 복합 이슈가 맞물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결과였다. 7일 야간거래 종가 기준 환율은 1461.5원에 이르면서 올해 최고치인 1465.7원(4월 10일)과 비슷한 위기감을 불러왔다.
하지만 미 의회 내 야당·여당 협상에서 오바마케어 보조금 개편 이슈를 둘러싼 타협 실마리가 포착되며, 셧다운 조기 종결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변화된 정치환경은 투자자 위험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리고, 외국인은 최근 매수세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AI 버블에 대한 경계감에도 M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IT 기술주 중심 낙폭이 제한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99.69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53원, 엔·달러 환율은 153.800엔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