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 포기 방침에 “비겁한 X” 폭언… 박지원, 노만석 직무대행 직격

박지원 "휴가 낸 멍청한 X, 나쁜X들 모두 물러나라"

2025-11-12     김옥해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을 겨냥, "멍청한 X는 휴가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지원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항소 포기 결정을 둘러싼 검찰 내부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거친 표현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멍청한 X은 연차휴가 중, 자기 권한이지만 합의해서 포기하고 헛소리하는 비겁한 X”라며 “선택적 항명만 계속하는 나쁜 X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정 인물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11일 하루 연차를 내고 자택에서 거취를 고심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과 항소 포기 방침에 반발한 일부 검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직무대행은 대장동 개발비리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대검 판단 이후 일선 검찰의 반발이 이어지자 책임론 한가운데 놓였다. 대검 연구관과 부장, 검사장급 간부들까지 사퇴를 요구하면서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0시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수사팀이 항소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대검은 전날 “법무부 의견을 참고해 신중히 결정한 결과”라며 항소를 포기했다. 이에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9일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항소하지 않은 것이 문제 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대검의 보고를 받은 뒤 여러 사안을 종합해 신중히 판단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직무대행은 12일 오전 서초동 대검 청사 출근길에서 ‘용퇴 요구가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한 채 청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