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포스코홀딩스, 리튬 사업 속도전… 목표가 41만원"
리튬 광산·염호 잇단 인수, 장기 수요 대응 전략 본격화 시장 침체기 자원 매입으로 선제 대응… 수익성 격차 확대 노려
[뉴스클레임]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자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1% 상향했다”며 “SOTP(지분가치 합산) 방식을 적용해 영업 및 지분가치를 44조6000억원, 순차입금 11조4000억원을 반영한 순자산가치(NAV)를 33조100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소재 부문의 사업가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신설법인 ‘LithiumCo(가칭)’ 지분 30%를 약 11조원(미화 7억6500만달러)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LithiumCo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리소스(MinRes)가 운영하는 Wodgina·Mt.Marion 광산 지분 50%를 기초자산으로 한 특수목적법인이다. MinRes가 새 합작법인(JV)의 70%를 보유하며, 포스코홀딩스는 연 27만톤 규모의 리튬정광 확보와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확보한다.
두 광산은 이미 상업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1등급 자산이다. 시장 침체기 중 실질 가치가 높은 자원을 낮은 가격에 확보해 향후 리튬 가격 반등기에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초기 오프테이크 물량은 추가 제련 없이 판매할 계획이며, 시장 회복 시점에 맞춰 제련설비 확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인접 지역에서도 공격적 행보가 이어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캐나다 리튬 개발업체 리튬사우스(Lithium South)가 보유한 염호(예상 매장량 158만톤 LCE)를 약 955억원(미화 6500만달러)에 인수했다. 해당 염호는 포스코가 이미 확보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와 인접해 있으며, 과거 탐사 사례에 비춰 추가 조사 시 매장량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이태환 애널리스트는 “2년 넘게 이어진 리튬 가격 부진으로 2차전지소재 투자가 조정됐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다시 확장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포스코가 장기 리튬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 대비 수익성 격차를 벌리기 위해 필요한 시점과 가격대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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