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북어국, 북엇국
2025-11-16 강민기 기자
[뉴스클레임]
숙취 해소의 대명사이자 맑고 시원한 맛으로 사랑받는 '북어국'. 식당 메뉴판이나 가정에서 흔히 '북어국'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북엇국'이 올바른 표현이다.
'북엇국'은 순우리말이나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이뤄진 합성어다.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또는 'ㅁ' 앞에서 'ㄴㄴ',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다.
예를 들어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는 따끈한 북엇국이 최고다', '이 식당의 북엇국은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등으로 쓸 수 있다.
'북엇국'의 발음은 [북어꾹] 또는 [부거꾹]처럼 뒷말 '국'이 된소리로 난다. 때문에 앞말 '북어'의 받침 자리에 사이시옷을 넣어 '북엇국'으로 표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