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UAE서 150조 경제동맹 일궈… AI·방산·K컬처 ‘3대 축’ 가동

AI 데이터센터·방산 공동개발·K시티 조성… UAE와 1000억달러 규모 협력 본격화

2025-11-19     김주찬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AI, 방위산업, K컬처 등 핵심 분야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실질적인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진=대통령실

[뉴스클레임]

이재명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총 100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이끌어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방위산업,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거래와 공동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행에 있다.

18일(현지시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UAE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AI 데이터센터·반도체, 피지컬 AI, 국방·방산, 에너지·자원, K컬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기대되는 성과가 AI 협력 200억달러, 방산 수출 150억달러, K컬처는 시장가치로 환산 시 704억달러 등 총 1000억달러를 넘는다”며 “원화로는 150조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과시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동맹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로 꼽히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초기 투자 규모만 200억달러(30조원)에 달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한국과 UAE는 AI 분야 협력을 핵심 공급망, 반도체, 로봇, 산업·공공 서비스의 AI 적용, AI 규범·제도 마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에 큰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에는 원자력, 가스,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전력원을 활용하는 복합 전력망이 구축될 계획이다.

방위산업 부문에서는 150억달러(14조원) 이상의 우리 기업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금까지의 단순 수출·구매 구조에서 벗어나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 공동수출’을 추진하고, 한국 국방 장비에 대한 UAE의 독자적 운영 능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특히 UAE가 한국형전투기 KF-21 도입에 관심을 보여, 성능 개량형 공동개발과 현지생산·수출 협력 논의도 진전될 여지가 커졌다. 

강 실장은 “이런 가치사슬 협력 모델로 국내 방산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중동·아프리카, 유럽·북미 등 제3국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산업 협력도 강화된다. 양국은 UAE 내에 K-시티를 조성해 산업, 기술, 문화, 인력투자 등 다양한 K컬처 프로젝트 실행을 추진하며, 이에 따라 2025년에는 441억달러, 2030년에는 704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K-시티가 첨단 산업과 문화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사업을 이끄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선 원유비축사업을 현 400만배럴에서 1000만배럴로 키우고, 제3국 공동진출 등을 통해 협력 폭을 넓히기로 했다.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는 차세대 원전·소형모듈원전(SMR)·수소·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패키지형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의 외연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