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자기자본 동반 10조… 미래에셋증권, 업계 유일 ’10-10클럽’
[뉴스클레임]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김미섭 허선호)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과 자기자본을 동시에 10조원을 달성하는 ‘10-10클럽’에 올랐다. 그간 증권업은 경기 변동성,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 해외 투자 기반 부족 등으로 대형 증권사조차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기기 어려웠지만,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WM·IB·트레이딩을 아우르는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을 통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양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기준 연결자기자본은 12조9018억원, 오늘자 시가총액은 12조6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때는 시총 15조원을 넘어섰다. 자기자본이 보여주는 ‘재무 체력’과 시가총액이 의미하는 ‘시장 신뢰’가 동시에 입증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전략이 있다. 11개 지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중심의 전통적 영업 구조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였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3%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진국 중심의 Flow Trading 비즈니스,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WM비즈니스 확장을 기반으로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경상이익을 시현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의 장기적 안목이 자리한다. 박 회장은 그룹의 해외 사업에 대한 중요한 자문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혁신성과 시장 선도 가능성에 기반한 글로벌 전략을 설계해왔다.
일찍이 미래에셋은 해외 진출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그 결과 19개 지역에서 52개의 해외법인·사무소를 운영, 1000조원의 고객자산은 관리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전략과 계열사 경영진의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이 강력한 시너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뿐 아니라 WM, IB 등 전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창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1조 313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103% 증가하며 3분기만에 ‘1조 클럽’에 올랐다.
특히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 원을 넘어서며 업계 내 독보적인 위상도 공고히 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고객과 회사가 함께 수익을 실현한 구조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국내 증권업 지형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미래에셋증권이 10-10클럽을 달성함에 따라 업계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며, 다른 증권사들도 수익구조 다변화와 글로벌 투자 확대를 통해 대규모 자기자본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10-10클럽이 한국형 글로벌 증권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여준 규모와 건전성,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모델이 업계 전반에 새로운 목표치로 자리 잡을 것이란 진단이다.
결국 미래에셋증권의 '10-10클럽’ 달성은 단순한 실적 지표가 아닌 산업 구조 변화를 이끄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증권업 전반이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향해 움직이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변화의 선두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은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글로벌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웹3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구현해 ‘Client First’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