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서버 D램 부족 수혜… 내년 영업이익 82조 전망”

‘매수’ 의견 유지·목표주가 15만원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12조 추정… 전년 대비 4배 급증

2025-11-21     신나은 기자
KB증권이 2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클레임]

21일 KB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4분기 서버용 D램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z 이하 레거시 D램 생산라인을 1b 공정으로 전환해 내년 D램 비트 출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반영했다.

강다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70%를 범용 D램에 배치한 구조를 감안하면, 내년 DDR5 수익성이 HBM3E를 웃돌며 범용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다현 애널리스트는 "2027년까지 D램 시장 주도권이 공급자 측으로 넘어가면서 삼성전자가 최소 2년 동안 범용 D램과 HBM에서 동시에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추정치는 공격적으로 제시됐다. KB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 D램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배 늘어난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82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강다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4분기 매출 88조6000억원, 영업이익 16조원을 제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47% 증가해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12조2천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배, 전 분기 대비 7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반도체 실적 개선 배경으로 세 가지 요인이 꼽힌다. 4분기 서버와 HBM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커졌고, HBM3E 12단 비중이 늘면서 제품 믹스가 고부가 위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고용량 eSSD 출하가 늘어나면서 낸드플래시 수익성도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차세대 HBM4 경쟁력도 핵심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2026년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삼성전자 HBM4는 양호한 수율과 양산 체제를 확보해 품질 인증 절차도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평가된다. 1c D램과 4나노 로직다이를 결합해 최고 속도와 저전력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고, 재설계 없이 엔비디아의 사양 상향과 물량 확대 요구를 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진단된다.

2027년 양산 예정인 HBM4E 역시 평택 P4 라인의 1c D램 증설만으로 대응 가능한 점이 경쟁 우위로 제시됐다. 강다현 애널리스트는 "2026년 HBM 출하량이 전년보다 2.5배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 HBM과 범용 D램을 동시에 키우는 전략을 통해 삼성전자 D램 사업에서 추가적인 ‘어닝 서프라이즈’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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