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늦깍이, 늦깍이

2025-11-25     강민기 기자
'늦깍이'와 '늦깍이' 중 올바른 표현은 '늦깍이'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늦깍이', '늦깍이' 중 올바른 표현은 '늦깍이'다.

‘늦깍이’는 일반적으로 뒤늦게 시작하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무언가를 경험하게 된 경우에 쓰는 말이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어 대학에 입학한 사람을 가리켜 '늦깎이 대학생'이라고 하거나, 뒤늦게 연기에 입문해 성공한 경우 '늦깎이 배우' 등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외에도 남보다 늦게 사리를 깨닫는 일 또는 늦게 익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비유적으로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그는 은퇴 후 60세의 나이에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촉망받던 운동선수였으나 부상으로 꿈을 접은 뒤 40대에 필름 카메라를 잡아 성공한 늦깎이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화제다' 등으로 쓸 수 있다.

간혹 발음상의 유사성 때문에 '늦깍이'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으나, 머리나 털을 자른다는 뜻의 동사는 '깍다'가 아닌 '깎다'가 표준어이므로 '늦깎이'로 쓰는 것이 맞다.

'늦깎이'는 시작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하여 성과를 이룬 사람에게 긍정적인 뉘앙스로 자주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