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24주년, 시민사회 “국제기준 무너진 책임, 안창호 퇴진"
25일 안창호 사퇴 촉구 범시민사회 기자회견 "사상 최악 위원장 안창호는 즉각 사퇴하라" 주장 "인권위, 헌법존중TF 설치해 조사해야"
[뉴스클레임]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설립 24주년을 맞은 25일 노동·여성·장애·이주민·종교·성소수자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인권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단체들은 인권위 출범 취지를 상기시키며 현 지도부 책임을 겨냥했다.
이들은 "인권위 설립 24주년을 맞았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는 국제사회의 인권기구 설립에 대한 권고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속적인 요구 끝에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실질적 인권보장을 위해 세워졌다"며 "이러한 설립 취지가 무색하게 인권위는 역사상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창호 위원장은 인권기관 수장으로서 소극적 태도를 넘어 적극적으로 인권에 반하는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고, 내부 탄압으로 조직을 와해시키며 권력에 굴종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제 인권기준을 한국에 어떻게 이행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국가인권기구가 특정 정치적 편향과 자신의 개인적 종교적 신념으로 인권기준을 후퇴시키고 있기에 안창호씨가 있는 한 인권위의 후퇴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에 나선 박한희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공동대표 “인권위는 시민사회의 힘으로 만들어진 기구이며, 성소수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역사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승인소위도 최근 특별심사 결정문에서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국제기준에 맞게 해결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안창호가 인권위원장 직함을 내세우며 반성소수자 강좌에서 강연한 사실까지 드러났다”며 “차별과 혐오를 가르치는 인권위원장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즉각 사퇴만이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인권위가 혐오 인사 한 사람에 휘둘리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무지개행동은 행동강령 위반으로 안창호를 신고하고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안창호의 퇴진과 국가인권위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