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핀테크 공룡 탄생 '초읽기'

-‘네이버-두나무, 20조 핀테크 공룡 탄생… 이해진 송치형 창업주들 직접 합병 발표’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플랫폼·블록체인 결합…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도약’

2025-11-25     박규리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 방송 캡처

[뉴스클레임]

네이버와 두나무가 오는 27일 합병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26일 각각 이사회를 통해 합병안을 확정한 뒤, 다음 날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비전과 새 금융플랫폼 전략을 공개한다. 기자회견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합병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 비율이 유력하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시장가는 각각 약 15조원과 5조원으로 평가된다. 합병 이후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등 두나무 경영진이 통합법인 지분 약 3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며, 네이버의 기존 지분율은 69%에서 17%로 줄어들게 된다. 마무리 절차가 끝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된다.

양사는 합병을 단순 지분 결합이 아닌 '핀테크 혁신'의 기회로 삼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 및 슈퍼앱 도약을 공언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4000만 사용자 기반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연간 수천억 원대 신규 수익 창출과 글로벌 디지털 금융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안은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