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맥주서 유리조각… ‘스텔라 아르투아’ 리콜

2018-04-03     김기천 기자

리콜은 소비자 불만이 아니다.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돈을 주고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생겼으니, 그 돈의 가치를 위해 다시 재점검해주겠다는 기업들의 노력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에게 리콜은 불만이다. 문제가 생겨서 리콜하기 때문이다. 리콜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이지만, 기업들도 스스로 리콜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문제를 지적할 때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소비자를 위해 곧 바로 리콜 조치가 이뤄졌을 때 소비자들은 그제야 비로소 리콜을 서비스로 여긴다. <뉴스클레임>은 연중기획으로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소비분야에 리콜을 집중해서 다룬다. <편집자·주>

USA투데이 등 해외 언론이 벨기에의 유명 맥주제조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가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에 직면했다고 3일 보도했다.

맥주시장의 공룡기업으로 불리는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전 세계 24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맥주 기업이다. ABI가 제조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아르투아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오비맥주도 ABI 소유다.

캐나다에서 문제가 된 맥주는 ‘스텔라 아리투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소속의 캐나다 양조회사 ‘라바트’는 벨기에에서 특정 날짜에 생산된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에 유리 잔유물이 포함됐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나오면서 대규모 회수 조치를 내렸다.

라바트는 “아직 이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해당 날짜들에 생산된 330㎖ 용량의 맥주를 일괄 회수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맥주병 안에 유리 조각이 들어간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관계자가 생산라인에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