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휴수당 폐지 움직임…민주노총 국회앞 총파업

15일, 16일, 18일 민주노총 산하 지부 총파업 결의…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선 한 때 험한 분위기도 연출

2019-07-15     김기천 김동길 기자
15일 민주노총 산하 지부 조합원들이 국회앞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지난 3월 4월 국회 앞 폭력 사태만큼은 아니지만 15일 민주노총과 경찰이 또 한번 충돌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오후2시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파기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논의 등을 규탄하며 노동 기본권 투쟁을 벌였다.

전투경찰들은 여느 집회와는 달리 중무장의 채비로 규탄대회에 대비했다. 오후 4시경 민주노총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서여의도 당사 앞까지 행진을 했으나, 전투경찰들이 저지에 나서면서 순간 일촉즉발의 충돌상황까지도 전개됐다. 경찰병력에 막힌 민주노총은 연좌농성을 통해 노동개악과 노동탄압에 맞설 것을 천명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저임금안이 결정된 다음날, 정부와 여당 정치인들은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주휴수당 폐지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7월18일 총파업 투쟁을 하는 이유다. 총파업 투쟁을 통해 우리 임금과 고용을 지켜내고, 노동시간을 단축해 우리 목숨을 지켜낼 것"이라고 외쳤다.

한편 민주노총은 16일과 18일 양일 간에 걸쳐 국회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후2시를 기점으로 민주노총 산하 지부 조합원들 1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되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해 끝까지 반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