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온실가스 미세먼지 정책 '엇박자'

환경단체 "석탄 싫어, 석탄 싫어" 산업은행에 공개서한 전달

2019-02-25     신봉철 기자

봄 가을철 불청객이 요즘에는 겨울에도 찾아온다. 예전에 황사를 환절기 불청객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황사보다 더 무서운 불청객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고, 오 생겼는지에 대한 논란은 많다. 먼저 중국 산둥지역 공업단지에서 발생한 공업용 분진들이 바람을 타고 한국에 온다는 말이 있다. 두 번째 경유자동차 배기가스라는 말도 있다. 이 둘 다 맞는 얘기다. 환경부에 따르면 편서풍만 불면 중국 산둥지역의 공업용 분진이 한국에 날아 들어왔고, 경유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국산업단지 내 분진이나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더 문제는 바로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장 크다. 지구가 자꾸 뜨거워지니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고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도 이젠 계절 변화의 이상증을 경험하고 있다. 기후가 변화면 모든 생태계가 변한다. 기존 환경이 파괴되고, 새로운 환경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모두가 피해를 본다. 그러니 지킬 수 있을 때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강조한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주범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온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재료라면 모두 주범에 해당한다. 특히 석탄발전은 주범 중에도 진범이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이용은 지구적 기후변화는 물론 지역적 대기오염을 일으킨다. 숨 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석탄발전소 퇴출이 정답이다.

그런데 한국이 석탄 발전에 앞장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오후 1시 30분경 국내외 시민·환경단체들이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석탄발전 투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국이 녹색기후기금 이사국인데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발전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면 당장 투자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청장은 규탄집회를 통해 “석탄발전소를 절반이상으로 줄일수 있다”며 “마스크를 쓰는 행동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경운동가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는 국경도 경계도 없다"며 "지금 정부가 결단하고 행동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과 공익을 위해 행동한다면 당장 바꿀 수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국제시민단체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절대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면 안 된다. 한국정부도 똑똑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들 시민단체들은 이날 산업은행 측에 석탄 금융 투자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