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그들의 첫날밤
2019-02-11 김동길 기자
11일 보건의료노조가 제주 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영리병원 저지 범국본)와 함께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12월 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주 영리병원 개원 허가 발표 이후 그간 보건으료노조는 영리병원 저지와 함께 원희룡 도지사를 규탄하고 퇴진을 촉구하는 투쟁을 해왔다. 하지만 2월 11일부터는 이 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제주 영리병원 철회 및 공공병원 전환 촉구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현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투쟁을 시작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1일 결의대회에서 삭발식을 통해 "이 땅에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청와대 앞 24시간 철야 농성도 이끌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막이나 텐트를 설치할 수 없다는 청와대 경찰의 방침에 따라 찬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첫날인 11일 밤에는 유재길 영리병원 저지 범국본 상임집행위원장(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농성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