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돌아가는 고용노동부는 각성하라"

2018-11-29     조희주 기자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28일 고용노동부 앞에서 ‘서울지부 투쟁사업장 문제해결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금속노조 서울지부 조합원들은 부당노동행위, 부당정리해고, 부당폐업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은 대회를 시작하며 “지난 23일 지노위가 ‘신영프레시젼 정리해고는 부당하다’라고 판정했다”라며 “노동자들은 판정 전부터 누가 봐도 부당해고이니 노동부가 나서서 해결하라고 촉구해왔다. 노동부가 해결했으면 서울 노동자들이 오늘 세종시까지 왔겠느냐”라고 분노했다.

박 지부장은 “노동부는 임태수 레이테크 사장의 성희롱, 성폭력에 면죄부를 줬다. 지노위는 부당 배치전환에 따른 조합원의 손실임금을 지급하라고 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체불임금이 아니라고 한다. 미쳐 돌아가는 고용노동부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최근 엘지전자 서비스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 소식을 알리며 “엘지전자 서비스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의 문을 두드리자 엘지전자는 직고용을 발표하고, 엘지전자노조는 가입원서를 돌리고 있다”라며 “지회 대표들이 공개로 지난 27일 노조 설립을 신고하니 엘지전자의 모 상무가 직접 나서서 지회장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경선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조금 더 힘을 내자. 신영프레시젼, 성진씨에스, 레이테크 노동자 모두 승리하자”라고 독려했다.

이필자 레이테크 수석대의원은 투쟁사에서 “10월 마이너스 급여명세서를 받았다. 임태수 사장은 비조합원만 월급을 준다라며 “근로 감독하면 뭐하나? 임태수 사장은 여전히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차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명희 성진씨에스 분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노동부가 부당전출 레이테크, 부당정리해고 신영프레시젼, 노조결성에 폐업한 성진씨에스 사장들을 모아 ‘누가 더 잘났나’라는 대회를 열면 볼만 할 것”이라며 “악질 사용자들이 처벌받고 노동자는 일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하자”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희태 신영프레시젼 분회장은 투쟁사에서 노동부를 규탄하며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일하고, 근로감독관이 제 역할을 했다면 신영의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세종시 찬 바닥에 앉아있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절박한 우리의 요구는 평등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큰 울림이 되어 퍼질 것이다. 우리는 꼭 승리한다. 끝까지 함께하자”라고 호소했다.

노조 서울지부 조합원들은 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담벼락에 투쟁사업장 요구사항을 적은 손팻말과 현수막을 붙이고 걸고 결의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