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발언대] "집배원도 사람이다"
집배원하면 생각나는 것은 정(情)이었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소식을 들고 각 가정을 돌며 우편물을 배달하는 모습에 어렸을 적 우편배달부를 꿈꾸는 어린이들도 많았다.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다. 모바일의 발달로 이제는 편지를 쓰는 것도 받는 것도 없는 세상이다. 오로지 제품을 구입하거나 큰 짐을 보낼 때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는 정도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어도 집배원의 사명감이나 긍지는 변함이 없다. 다만 변한 게 있다면 그들을 대접하는 사회다. 사회의 푸대접에 집배원들은 목숨을 잃고 있다. 몇몇 집배원들이 나서서 "우리는 사람이다. 기름만 칠한다고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쳤다. 이들은 외침은 그 어떤 것으로도 메아리치지 않는다. 힘들게 고생하는 집배원들의 삶만 더 팍팍해지는 현실이다.
얼마 전 전국집배원노조가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집배원의 현실과 우정사업본부의 말도 안 되는 행정을 규탄하는 대회가 열렸다.
<뉴스클레임>은 당시 집배노조 부산지부 윤명문 노사국장의 현실 발언을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말하는 집배원들의 삶은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그렇게라도 살아서 버텨내야 하는 절실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수지 악화의 책임을 집배원들에게 던졌고, 오토바이 하루 물량을 오버하는 업무량을 매일 하달했다.
문 국장은 현실 발언에서 "사무직 등 모두가 나서서 함께 배달해보자, 과연 지금의 물량이 말이나 되는지 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며 "생명을 가진 인간들에게 또 다른 인간들이 너무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성수기라도 되면 오십 넘은 선배 집배원들은 무조건 쓰러질 수밖에 없는 업무구조"라면서 "결국 그렇게 일만하다 집배원들이 죽어야 겠냐"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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