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정은 서울 답방 '갑론을박'
진보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한다" 보수 "김정은 체포단 결성, 답방불가"
그 어느 때보다도 보수와 진보가 양분돼 있는 요즘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대화가 물꼬를 튼 이후부터 더더욱 거세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두고 보수진영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생들과 20~30대 사이에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연일 광화문을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열고 있다.
겨울 초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반대와 찬성은 뜨겁게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그 와중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불투명해졌다 청와대만 벙어리 냉가슴이다. 연내 답방은 이미 물 건너간 얘기라는 말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호재다. 이미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미국과도 대화에 나서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위원장과는 다른 행보다. 북한 내 경제를 위해서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내놓고 협상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면서 이들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얻는 건 남북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는 것이다. 불필요한 눈치 싸움도 줄어든다. 무엇보다도 통일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정치권도 이런 분위기를 안다. 그래서 야권은 여권에 어떻게 해서든 딴죽 걸기 일쑤다.
자유한국당의 논평에 따르면 북한은 비핵화의 진전도 없이 선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의 노림수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없음에도 남북경협과 대북제재 완화에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일부 보수단체들도 야권처럼 북한에 대한 우리나라의 접근 방식을 문제 삼는다. 특히 이번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절대 불가하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영상)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을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라고 칭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김정은 체포단도 결성했다. 단장에는 권재구씨가 맡았다.
권 단장은 "북한은 우리나라에 많은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사과도 없었다"며 "만약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면 반드시 체포해서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김도희 기자
영상=김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