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대로 일하던 자리에서 정규직 전환하라”

2018-09-04     이승환 기자
사진=금속노조

금속노조와 기아자동차지부 전직 대표자들이 4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정문 앞에서 ‘기아자동차 폭력 규탄, 비정규직지회와 직접교섭 촉구, 금속노조·기아차지부 전직 대표자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금속노조와 기아자동차지부 전직 대표자들은 ▲구사대를 동원한 폭력행위 중단 ▲강제 전적 중단 ▲ 기아차비정규직지회와 직접교섭을 통한 불법 파견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법원 판결과 행정개혁위의 권고를 무시하고 지난달 28일 사내하청 비정규직 강제전적을 위해 전적 대상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양기창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대-기아차 자본은 중대범죄인 불법 파견을 은폐하고 악의적인 선전물을 발행해 노노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기아차는 화성공장 플라스틱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합법 파업농성을 불법점거 농성으로 매도하지 말라”라고 규탄했다.

신승철 전 민주노총-기아차 위원장은 “구사대라는 이름의 정규직을 동원해 비정규직에게 폭력을 가하는 기아차 자본을 규탄한다”라며 “우리는 비도덕적인 불법을 자행하며 노동자 사이를 이간질하는 기아차 자본의 야만에 눈감지 않고 조합원과 연대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남택규 ‘비정규직 없는 일터 만들기 운동본부’ 본부장-전 기아차 위원장은 “기아차 자본은 합법적인 비정규직 파업 대오를 폭력으로 제압하려 하지만, 폭력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라며 “이 상황을 해결하는 길은 법원 판결과 노동부 행정개혁위의 권고에 따라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원래 일하던 자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라며 기아차 자본의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