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힘들지만 다함께 연대해 재벌에 맞서 승리할 것”
‘신영프레시젼’ 사업주는 물량이 많을 때 원청 엘지에 받은 돈을 모아 4백억 원짜리 골프장을 샀다. 그러나 물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절차 없이 노동자 78명을 잘랐다.
‘성진씨에스’는 최저임금이 오르자 임금을 깎았고, 여성 노동자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켰다. 또한 노조에 가입하자 위장 폐업했다.
‘레이테크’ 사업주는 조합원들을 보디캠과 휴대전화로 감시, 사찰했으며 ‘포르쉐지회’는 조합원이란 이유로 판매한 차량을 비조합원에게 뺏겨 수당을 받지 못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역지회 신영프레시젼분회, 서울남부지역지회 성진씨에스분회,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 포르쉐지회 등 금속노조 서울지부 조합원들은 16일 ‘정리해고 철회, 기획폐업 분쇄, 갑질 사장 구속, 포르쉐 기본급 인상 서울지부 투쟁사업장 공동 투쟁’을 전개했다.
이날 오전 한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시작해 엘지그룹 본사를 거쳐 마곡동 코오롱을 찍고 서울고용노동청까지 돌며 투쟁을 벌였다.
이희태 신영프레시젼분회장은 ‘엘지에서 현장 점검 나오면 냄새를 맡기도 힘든 세척제로 공장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등을 폭로하며 “원직복직이 멀어 보이고, 엘지에 맞선 투쟁이 힘들어 보이지만 기러기처럼 연대하고 단결할 때 재벌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창규 포르쉐지회장은 “우리 포르쉐지회로 인해 레이싱 홍 그룹에 변화와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우리 지회 투쟁으로 그룹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생각해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금속노조 서울지부 포르쉐지회 조합원들 4년 동안 고생했지만, 언젠가는 승리한다. 사측과 상생은 못 해도 공생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단체협약 체결하고, 갑질·인사차별 철폐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승진하는 좋은 회사를 포르쉐지회가 레이싱 홍 그룹 안에서 만들겠다”라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