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더보이즈 등 고가 경품 이벤트 경쟁… 가수 먹칠하는 매표?
Mnet ‘로드 투 킹덤’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문자투표를 독려하는 고가 경품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오후 8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로드 투 킹덤’에서 온앤오프, 펜타곤, 더보이즈, 원어스, 베리베리가 지난 12일 발매한 신곡 음원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날 다섯 팀 중 ‘킹덤’에 진출할 팀은 어떤 팀이 될지 관심이 집중이 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과도한 문자 투표 이벤트가 펼쳐졌다.
그룹 ‘온앤오프’ 팬들은 고가 경품을 내세우며 문자 투표를 독려했다. 현재 공개된 이벤트 상품은 ‘애플 아이맥’, ‘삼성 QLED TV 55인치’, ‘LG그램 노트북 14’,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 S6’ 등이 있다.
그룹 ‘더보이즈’ 팬들도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맥북에어2020’,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에어팟 프로’ 등을 내세우며 투표 방법을 알렸다.
경품을 걸고 투표를 독려하는 팬덤 문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에서도 생방송 문자투표를 앞두고 각 연습생 팬들이 고가 경품 이벤트에 나섰다. 경품 당첨으로 일반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해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데뷔 멤버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다.
팬들은 예시 상품으로 노트북, 상품권, 순돈 골드바 한 돈, 고가 이어폰 등을 내놓았다. 하와이 여행권, 베트남 다낭 여행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권 등 해외여행 경품을 준비한 팬들도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위해 투표를 독려하는 건 맞지만 이 같은 이벤트로 인해 결정 투표의 형평성과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품의 양과 질에 따라 투표수치가 달라진다면 정당한 ‘투표’보다는 ‘매표’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Mnet 측은 부정 투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파이널 경연 때 외부 참관인이 투입돼 투표의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