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그들만의 잔치 피할 수 있을까… 라이브 사라진 퍼포먼스 여전
‘로드 투 킹덤’이 막을 내렸다.
18일 방송된 Mnet 예능 ‘로드 투 킹덤’에서 그룹 ‘더보이즈’가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되며 킹덤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킹덤 진출권은 사전 경연, 동영상 조회 누적, 컴백 음원, 생방송 투표를 합산해서 누적 점수 1위인 팀이 획득하게 된다. 기존 누적 점수와 상관없이 오직 생방송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1팀이 추가로 킹덤 진출권을 얻는다. 단, 누적 점수 1위 팀이 최종 경연까지 1등을 하면 1팀만 킹덤 진출권을 받는다.
이날 더보이즈는 6만765점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함께 후보에 지목된 온앤오프는 5만1052점으로 2위에 머무르면서 아쉽게 킹덤 진출권을 받지 못했다. 이 밖에 펜타콘, 베리베리, 원어스가 뒤를 이었다.
‘로드 투 킹덤’은 보이그룹의 다양한 성장을 보여주며 매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자체로 실력 있는 보이그룹을 재발견하게 됐고, 빛을 보지 못한 타이틀곡이 화제가 돼 역주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 아래 라이브보단 퍼포펀스 위주의 무대가 펼쳐쳐 아쉬움을 낳고 있다. 매번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가수들이 오히려 피해를 받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퀸덤’에서도 몇몇 가수들이 경연 무대에서 립싱크를 선보여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엠넷의 불공정한 이미지와 ‘퀸덤’의 불명예를 씻어내겠다고 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로드 투 킹덤’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치열한 전쟁이 끝나고 이젠 ‘킹덤’만이 남았다. 출연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명 보이그룹들 간의 치열한 승부를 다루는 만큼 ‘퀸덤’과 ‘로드 투 킹덤’과는 색다른 볼거리를 기대해볼 만 하다.
관건은 ‘라이브’다. 그동안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많이 얻었다. 이제는 귀로 듣는 즐거움까지 받고 싶은 시청자다. 퍼포먼스를 내세워 선택적 라이브를 펼치는 무대는 오히려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다. 과연 ‘경연’에 걸맞은 무대가 무엇인지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