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나 결론 나지 않은 상황이 부담스웠던 것일까. 학교 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병규가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컴백홈’ 출연을 보류하기로 했다.

26일 ‘컴백홈’ 제작진 측은 “최근 조병규 관련 논란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왔다.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컴백홈’은 유재석의 KBS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주목 받은 조병규가 MC진으로 합류하면서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과 우려로 변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조병규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고, 조병규는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조병규와 그의 소속사는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병규를 둘러싼 폭로글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컴백홈’ 출연을 반대한다는 시청자 청원으로도 이어졌다. 결국 ‘컴백홈’ 제작진은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래퍼 이영지가 ‘컴백홈’ 합류를 확정지었다. 당초 이영지는 유재석-조병규와 함께 MC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컴백홈' 제작진은 이날 이영지의 MC 출연을 확정하는 동시에 지난 1월에 진행한 사전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이영지는 “유재석 님이 계셔서 저는 다 괜찮다. 제가 생각보다 유교걸이라 막 설치지는 못하지만 스무살의 패기로 '막내 온 탑' 서열 뒤집기를 한 번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작 전부터 잡음에 쌓인 ‘컴백홈’이 조병규를 지우고, 유재석-이영지 파워를 등에 업으며 KBS 간판 예능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조병규 SNS
사진=조병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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