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강병재 조합원이 28일 새벽 1시쯤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50m 높이 철탑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제공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강병재 조합원이 28일 새벽 1시쯤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50m 높이 철탑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제공

대우조선 사내하청 노동자가 소속 하청업체의 폐업이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강병재 조합원이 28일 새벽 1시쯤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50m 높이 철탑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강씨가 소속한 사내하청업체 소망이엔지는 오는 30일부로 폐업을 예고했다. 강씨는 “이 땅에서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절망이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강씨는 농성 돌입과 함께 △소망이엔지 희망자 전원 고용승계 △소망이엔지 폐업으로 발생하는 입금체불에 대한 원청 책임 △업체폐업 시 하청노동자 고용승계 불가방침 철회 등을 대우조선해양에 요구했다.

그는 “고용재앙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 나라의 노동정책을 가늠할 수 있다.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공기업 성격의 대우조선에서 벌어지는 하청노동자 학살에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는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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