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북 성주군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장비를 기습 반입했다.

29일 소성리 종합상황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28일 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성주군 초전면 사드 기지에 장비가 반입됐다. 경찰은 28일 오후 6시부터 장비 수송을 지원하기 위해 약 37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사드 기지 입구 도로를 통제했다.

29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경찰병력이 주한미군 사드 기지로 장비 수송을 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9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경찰병력이 주한미군 사드 기지로 장비 수송을 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주민들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 등은 진밭교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사드 반대”, “경찰병력 철수하라” 등을 외치며 장비 반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주민 등에게 해산을 명령했고, 오전 3시 15분쯤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방부는 이번 지상수송에서 유도탄과 발전기,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전자장비 등을 반입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운용시한이 도래한 기존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반대 단체들과 주민들은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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