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직장 내 괴롭힘 해결 촉구 기자회견
“7월 수탁법인 변경 후 괴롭힘 이어져… 현재 10여명 퇴사”

사진=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사진=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클레임노동=박명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님, 저희도 청년입니다. 괴롭힘 행위가 즉각 해결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주길 바랍니다.” 서울시청 앞에 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노조 조합원들의 외침이다.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을 폭로했다.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수탁법인(서울현대교육재단, 한국지지털컨버전스협회 컨소시엄)이 변경된 이후 10월 현재까지 업무 배제, 따돌림, 징계, 험담, 비하, 무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정원 34명 중 26명이 고용승계가 됐으나 신임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10월 19일 현재까지 10명이 퇴사한 상태.

센터와 법인에 대화를, 서울시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오세훈 시장이 지난 9월 ‘고용승계 80%’를 문제 삼으며 ‘특권’이라 발언한 뒤로 더 강도 높은 괴롭힘이 이어졌다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노조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고성이 오가는 사무실에 출근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득해진다”며 “센터에서는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괴롭힘에 견디지 못하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발언과 고용승계 비율 탄력화 등의 내용을 담은 민간위탁관리지침 개정안은 오히려 괴롭힘, 갑질에 대한 명분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년지원현장의 일선에 최선을 다했고, 나의 일터를 나의 손으로 더 낫게 만들어가는 데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일터이자 직장을 하루아침에 떠나야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오세훈 시장은 편향적인 해석으로 청년 노동자의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 또한 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괴롭힘 행위가 해결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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