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힌남노’ 북상에 지하철 시위 연기… “오는 13일부터 다시”

[뉴스클레임] “장애인에게 일상은 재난입니다. 때문에 태풍을 앞둔 국민들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제3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연기했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지하철을 타고 혜화역까지 이동했지만 지하철 승하차 시위는 진행하지 않았다.

발언에 나선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예산 근처에도 못 가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예산이 만들어져야 한다. 시민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시위를 이어가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라고 주장했다.

5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제36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사진=전장연
5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제36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사진=전장연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계획대로라면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해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책임 촉구 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해야 한다. 그러나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에게는 일상이 재난이어서 태풍을 앞둔 국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재난 앞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연기한다.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3일부터 다시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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