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건물 전경.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사진=KB금융그룹

[뉴스클레임]

KB금융그룹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KB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성장한 수치입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6.7%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IPO(기업공개) 주관으로 IB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입니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1조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141억원 증가했습니다. 시장금리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 확대와 보험금융손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상반기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대비 13.7%포인트 개선된 36.5%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입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증가했습니다. 

주요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조8585억원입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성장한 영향입니다.

2분기 은행 NIM은 1.85%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습니다. 이는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Repricing)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고 여신성장도 반등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3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기업대출은 우량자산 중심의 대기업대출이 2분기 중 2.6조원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금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4% 늘었습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입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7.1% 증가했습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252억원입니다.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개선과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및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억원 감소했습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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