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대학생넷 등 "대학생 16인 즉각 석방해야"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 대학생 16명 폭력 진압 규탄 기자회견'. 사진=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 대학생 16명 폭력 진압 규탄 기자회견'. 사진=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뉴스클레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전날 주한 일본대사관 진입 과정에서 연행된 대학생 16명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진보대학생넷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목소리는 정당하다. 대학생 16인을 즉각 석방하고, 일본 정부는 오염수 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한 일본대사관 건물 2층과 8층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던 대학생 16명이 모두 연행됐다. 

이들은 진압 과정에서 남성 경찰들이 여성 대학생들을 잡아 당기고 바닥에 던졌으며, 플랑을 무리하게 뺏으려고 하다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연행 시 여경이 여성을 연행하고, 남자 경찰이 남성을 연행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았다. 연행 5시간이 지난 후에도 일본 대사관 안에서의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팔과 목에 멍이 든 학생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등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과잉 진압과 폭력이었다. 일본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폭력적으로 과잉진압 한 것"이라며 "경찰이 대학생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경찰은 도대체 누구를 지키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1980년대가 아니다.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가 어떻게 범죄가 된다는 말인가"라며 "대학생 16인의 목소리는 정부가 지키지 않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당한 의사표현이었다. 경찰 당국은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자 했던 대학생들을 지금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대학생넷 봉준희 지회장은 "경찰이 연행해간 이유인 ‘불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국민과 전세계가 반대하는 목소리를 대신 전하려 했을 뿐인 대학생들에게 불법의 잣대를 들이밀며 폭력을 행사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연행된 대학생들의 행동은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고자 한 옳은 행위다. 기자회견이었음에도 '미신고집회다', '건물 침입이다'하며 죄를 끼워맞출 생각 말고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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