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등 인권위에 진정서 제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열린 '주한일본 대사관 핵오염수 방류 항의방문 대학생 16명 경찰 폭력연행, 인권침해 규탄,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열린 '주한일본 대사관 핵오염수 방류 항의방문 대학생 16명 경찰 폭력연행, 인권침해 규탄,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주한 일본대사관 건물에 진입한 혐의로 체포됐던 대학생 16명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했다며 국가인원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진보대학생넷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학생들 양팔에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진압을 했다. 목을 조르거나 팔을 꺾는 것은 이제 익숙한 광경"이라며 인권위에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성 경찰이 여학생들 양팔에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사지를 붙들고 끌어당기고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진압했다. 시민과 기자들의 카메라가 닿지 않는 순간에는 대학생들에게 온갖 욕설과 비아냥을 해대며 조롱했다. 인권 경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폭력적인 진압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학생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 16명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건물에 침입해 불법 시위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현행범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이들은 "경찰의 강경한 진압 방식은 더 큰 저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경찰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경찰은 폭력적인 연행 과정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민중의 지팡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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