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지난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사망했다. 사회는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교에서 나와 거리에서 절절하고 애통한 마음을 표출했다.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뀔 것인가'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이자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 서이초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이졌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국화를 손에 쥔 이들은 추모 공간에서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있었다. 천진난만한 질문을 던지기 바쁜 아이들도 엄마 따라 조용히 묵념을 하고 헌화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마련한 한쪽 벽면은 고인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말, 하고 싶었던 말들로 가득 찼다.

다소 삐뚤하지만 꾹꾹 눌러 쓴 글씨체로 '선생님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선생님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등이 쓰여진 포스트잇도 눈에 띄었다. 

서이초 교문 양쪽으로는 '이주호는 사죄하라', '공교육 정상화를 염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길게 늘어섰다. 동료교사, 선배교사들이 보낸 지지와 연대였다.

이날 교사들은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국회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진상규명과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을 국회에 촉구하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충남교육청·대구교육청·제주교육청·인천교육청·대전 보라매공원 등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리고, 각 교대에서도 오후 7시 집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