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전국 교육대학교 동시다발 학내추모집회
교대련 "안전한 교육환경 요구하는 교사 탄압 중단"

4일 오후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서이초등학교 교사 49재 학내추모집회'. 사진=교대련
4일 오후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서이초등학교 교사 49재 학내추모집회'. 사진=교대련

[뉴스클레임]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전국 예비교사들이 동시다발 학내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4일 오후 서울교대를 비롯해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 등에서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집회에는 교육대학생, 현장교사, 교수, 시민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교대련은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다. 진상규명, 현장에서 요구하는 법안 개정, 재발방지대책 수립 중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외침에 돌아온 것은 교육부의 탄압과 선생님들의 잇따른 죽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대학 4년, 신규발령 4년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기간이어야 마땅한데, 지금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교단을 떠난 5년 미만 저연차 교사들이 1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고, 교사 4명 중 1명은 최근 5년 사이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교대련은 "전국의 예비교사와 시민들이 함께 목소리 내어 교육전문대학원을 막아내었듯, 이제는 더 나은 교육, 더 안전한 교육 현장을 만들어 갈 차례"라며 ▲안전한 교육환경 요구하는 교사 탄압 중단 ▲교사들의 억울한 죽음, 진상 규명 ▲현장의 목소리 반영한 정책 개정 ▲힘듦은 교사 개인이 감내해야 하는 교육 현장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날 추모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김봉제 교수는 "7월 19일, 그날 이후 우리나라 교육은 광화문과 여의도, 모든 학교 현장에서 아픔의 신음을 토해내고 보이지 않는 교육의 그 미래를 향해 끊임없는 메아리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교육의 역사를 한 페이지씩 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좋은 계획의 가장 기본, 밑바탕은 교사다. 7월 19일 이후 보여진 우리나라 교사의 뜨거운 마음을 받아서 교육이 세워져야 '백년지대계'가 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정부를 이끄는 교육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또 "9월 4일 파멸의 길을 향하는 교육을 위해 잠시 멈추겠다는 교사의 순수한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막아서는 교육부는 우리나라 교육의 길잡이가 될 수 없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의 열정, 그리고 30만 교사가 모여 보여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절대로 꺼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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