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

5일 오전 서울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서 진행된 '2024년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및 오세훈 서울시장 혐오정치 고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 사진=전장연
5일 오전 서울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서 진행된 '2024년 장애인권리예산 쟁취 및 오세훈 서울시장 혐오정치 고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 사진=전장연

[뉴스클레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8개월 만에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했다. 이들은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할 모든 비용은 지방정부 책임으로 전가됐고, 또다시 장애인들의 기약없는 기다림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기획재정부가 2024년에는 장애인 지하철에서 22년을 외치고 있는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해 책임있는 정부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하며 23년 새해 이후 지금까지 인내하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을 '1+1=100'이라 하는 사람들과 싸울 수밖에 없다 했지만, 전장연은 제출된 예산안을 보고 '24년 장애인예산'을 ‘1+1=100’ 뻥튀기 선동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 그리고 기획재정부와 싸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6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편성된 정부 예산안에 단체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전장연은 탑승 시위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획재정부에 특별교통수단 24시·광역이동지원이 법적으로 시행되는데 필요한, 차량 1대당 16시간 운행을 위한 3350억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470억원만 반영됐고, 장애인 탈시설 지원 예산도 부족하다는 게 전장연 측 입장이다.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승강장에서 ‘탑승하지 않고’ 기다렸으나, 그 기다림은 허망한 일장춘몽이었다. 불의한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서 장애인들의 정당한 시민의 권리가 예산과 제도로 보장 받을 때까지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선포한다"고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장은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증장애인 노동권 예산을 폐기해버렸고, 장애인의 이동할 자유조차 무시했다"며 "매주 월요일 오전 다시 지하철에 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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