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체국시설노동자 처우개선 및 임단협 결렬 투쟁 기자회견
민주우체국본부 "임금 격차 외면하는 우정사업본부 규탄"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열린 '우체국시설노동자 처우개선 및 임단협 결렬 투쟁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열린 '우체국시설노동자 처우개선 및 임단협 결렬 투쟁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뉴스클레임]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이하 민주우체국본부)가 우체국시설관리단 비정규직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최악의 임금처우 즉각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우체국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체국시설관리단은 2500여명 현장노동자의 노동조건과 임금 처우를 즉각 개선하라. 우리의 처우는 우리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시설관리단은 지난 2000년 우정복지협력회로 설립돼 2012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우정사업본부 내 지방우정청과 우체국, 우편집중국 등 우정사업기반 시설물을 관리 운영하고 임대형 우체국사 관리 및 임대 마케팅 등 각종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체국시설관리단 소속 2500명 현장노동자는 전국의 우체국과 우편집중국에서 몸을 깎아가며 일하지만, 현장 직원 2500명 중 2000명 이상이 최저시급을 받는다"며 "10년, 20년을 일해도 어제 입사한 신규직원과 급여 차이가 몇만 원 차이도 나지 않는 불합리한 노동조건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정년 연장, 다른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 직원들이 받는 가족수당, 명절 보조금의 지급, 장기근속자를 우대하는 수당의 현실화다. 그러나 사측은 최저임금 인상액에 대한 지급만 이야기하고 있다. 최저임금 차액은 법적으로 사측이 당연히 지급해야 하는 것이이게 사측의 입장은 현장노동자에게 주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현장 직원들에게 줄 돈이 없다는 주장과 달리 우체국시설관리단이 2020년 11월 통합경영정보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18억원 이상 예산을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많은 예산이 들어갔음에도 인사, 경영을 제외한 모든 전사시스템이 2년 동안 거의 다운된 상태가 지속돼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사측이 주장하는 운영비가 이런 곳에 낭비되는지, 이런 곳에 사용할 예산은 몇십억원씩 쓰면서 현장 직원에겐 단 한 푼도 지급할 수 없다고 하는지 사측은 현장 직원들 앞에서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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