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단식 돌입… 충북지역평등지부 "협회는 조속히 대화에 나서길"

25일 오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열린 '한국전기공사협회 미화 노동자 고용 안정 보장 촉구,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25일 오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열린 '한국전기공사협회 미화 노동자 고용 안정 보장 촉구, 무기한 단식 돌입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뉴스클레임]

오늘로 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소속 미화 노동자가 연말 집단해고에 맞서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이하 협회) 본관동 로비 점거 농성에 돌입한 지 30일차다. 천막 농성에 돌입한 지는 37일차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하며 원직 복직과 원청과의 대화를 요구 중이다.

이번에는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포했다. 협회가 여전히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서지도, 고용안정을 보장하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이하 충북지역평등지부)는 25일 오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와 충북본부는 오늘 단식에 돌입한다.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 하루아침에 집단해고를 당한 미화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충북지역평등지부는 "협회는 조합원과 상급단체 활동가를 상대로 업무방해가처분을 신청하고, 용역 경비업체 직원을 새로 고용해 노조의 정단한 투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가 미화 노동자와 직접적인 고용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협회는 미화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용자다. 협회는 용역업체 입찰 공고 하나만으로도 미화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화 노동자의 '진짜 사장'이다"라며 "미화 노동자의 진짜 사장이자 준공공기관인 협회는 노조의 대화 요구에 응하며 미화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협회가 고용 안정을 보장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지역평등지부는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 유복종 지회장,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은 무기한 단식을 진행한다"며 "현재 협회의 대화 거부는 한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닌,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통과하지 못한 문제와 연결된다. 우리의 투쟁은 한 사업장의 울타리르 넘어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이란 전 사회적인 투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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