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바몬
사진=알바몬

은행들이 정규직 채용 인원을 줄여가고 있다. 오픈뱅킹시스템 등 IT의 활성화로 창고를 찾는 고객이 줄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사이트에서 은행 직원을 뽑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알바사이트 내 은행 알바 채용 공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은행직원은 ‘희망퇴직’ 제도로 자연스럽게 쫓아내고 있다.

28일 신한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이 알바 사이트에서 은행 아르바이트생을 활발히 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한 곳만 해도 신한은행 등 여러은행이 비정규직 은행원 채용 공지를 알바 사이트에 올리고 있었다.

앞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오픈뱅킹시스템 등 비대면 채널 비중이 커지면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점포 통폐합 규모도 증가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37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희망퇴직 혜택은 특별퇴직금,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이 있다. 지난해 은행의 희망퇴직 대상은 1964년생과 1965년이었다. IT 산업이 계속해서 발달하는 만큼, 앞으로도 정규 은행원 채용은 감소하고 기존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은 불을 지필 전망이다. 이를 통해 1970년대생, 1980대생 은행원도 희망퇴직을 미리 준비해 다른 업종을 찾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우리은행 근무) 한 은행원은 <뉴스클레임>에 “다들 은행에서 돈 많이 준다고 할 때 떠나려는 분위기라 다른 업종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며 “향후에 희망퇴직을 고려하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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